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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오래간만이네요…” 영화속 그녀들의 재회의 인사처럼 이 영화는 오랫동안 극장에서 만나기 쉽지 않던 작품이다. 대만서 출시된 블루에이를 몇년 전 생일 선물로 받아 책장에 모셔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극장서 이 영화를 만날 기회가 왔다. 삶의 부드러움과 잔혹함을, 40년전 그 기억의 조각을 다시 들여다볼 기회다. 1월 6일 개봉. 해탄적일천 海灘的一天: That Day, On The Beach(1983)에드워드 양 Edward Yang

“지금 뭔가가 일어났어. 하지만 배우간에만 일어났을 뿐이야. 다음 단계가 있어. 관객에게 그걸 열어가야해…” 리액션을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고 싶은 가후쿠의 열망은 체호프의 연극을 경유하지만 영화적이다. 브레송이나 로메르가 그러했던 것처럼. 제니스 창과 이유나가, 각자 자신의 모국어로 연기하는-이유나는 수화를 한다-야외 리허설 장면에서 가후쿠가 말하듯이 정말 뭔가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둘의 미묘한 얼굴 표정의 변화와 리액션을 실감하지 않고는 느낄 수 없기에 그의 말은 역설적이다. 가후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에게 그들이 등을 지고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스크린의 관객은 연극 관객과 달리 등장인물과 같은 자격으로 행위에 참여한다. 제4의 벽이 여기에는 없다. 얼굴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 풍부한 리액션의 ..

시네마테크의 서울극장 시절(2015-2021)을 마감하는 마지막 프로그램 ‘극장의 시간’이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방역 강화 발표가 내일 있을 예정이라지만, 어쨌든 삶은 계속되고 극장은 영화를 상영할 것입니다. 보름간의 마지막 기획전이 12월 31일 끝나면 지금의 서울극장은 폐관합니다. 그러니 이번 기획전이 서울극장을 방문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2002년 5월 개관해 극장을 옮기는 일만 벌써 네 번째. 물론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한다 해도, 새로운 곳에서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영화는 영원한 젊음으로 남아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기억들과 조우할 거라 생각합니다. 극장의 시간 The Last Picture Show 12월 16일(목) ~ 31일(금) “그리하..

Members Only 2021 회원의 밤 서울극장에서의 마지막 회원의 밤 행사가 될 이번 자리에 서울아트시네마의 후원/관객회원 분들을 초대합니다. 영화 퀴즈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이어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일시 | 12월 18일(토) 오후 7시 상영작 | 상영관에서 공개 예정 대상 | 서울아트시네마 후원/관객 회원(초대자)

올해 ‘스페인 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한 는 사라고사 출신의 80년생 필라 팔로메로의 데뷔작으로, 한국에서 개봉했던 의 감독 카를라 시몬과 더불어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다. 지난 달, 호나스 트루에바의 신작 을 상영한 바 있지만, 최근 스페인 젊은 영화인들-대체로 80년대생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팔로메로는 원래 촬영 전공으로, 2013년 벨라 타르의 영화학교 ‘필름 팩토리’에서 영화제작 과정을 수학했다. 는 1992년, 사라고사의 보수적인 수도원 학교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소녀가 침묵과 무덤속에서 목소리를 내는데에 이르는(영화 초반부의 인상적인 클로즈업과 라스트의 장면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소녀의 이야기로, 4:3 화면비에 담긴 청소년기의 폐색감, 특별히 주인공 소녀 안드레아 ..

우리는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 에릭 로메르의 (1986)을 다시 봤습니다. 역사를 통해 화가들이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그려왔던 것처럼 직접적으로 (이 영화와) 대화하기를 원했습니다. 화가는 그림을 재해석하기 위해 다시 그것을 그립니다. 영화 역사에는 당신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똑똑한 감독들이 있었고,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M&M과 함께하는 설레는 극장전’에서는 개봉 예정작 세 편을 미리 소개하는데, 그 가운데 스페인의 신예 작가(그는 1981년생입니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호나스 트루에바의 사랑스런 여름 마드리드 산책 영화 ‘어거스트 버진La virgen de agosto’(2019)을 상영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그가 영화 역사를 통..

지난 4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배급사 슈아픽처스와 함께한 ‘신나는 극장전’에서 미리 소개한 엠마누엘 무레의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이 오늘 개봉한다. 예전 ‘체인지 어드레스’가 2011년에 개봉했으니 근 십년 만의 사건이다. 올해 초, 아르테Arte에서 그의 영화 다섯 편을 묶어 상영하면서 썼던 제목을 빌려 말하자면 엠마누엘 무레는 ‘사랑(하기)의 예술 L’art d’aimer’의 작가다. 사랑하기의 방법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아무튼, ‘러브 어페어’를 본다면 그가 감정에 있어서 그 무엇도 금하지 않는 작가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종류의 작가는 드물다. 그래서 ‘러브 어페어’ 보다는 영화의 원제 ‘말하는 것과 하는 것’이라는 또 다른 제목에 담긴 말과 행동 사이..

‘이지 라이더’(1969)를 고려하지 않고 70년대 로드 무비를 언급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자유의 이차선’(1971)은 그런 궤도에서 일치감치 이탈한 시대 착오적 로드 무비다. 드라이버와 메카닉은 미국을 찾으로 돌아다니지도 미국을 찾지 못하는 것에 불평하지도 않는다. 이 쿨한 드라이브에서 자동차는 출발의 원동력이 되는 추진력이자 모든 것을 뒤집는 카이로스이며, 모든 것을 운명으로, 순수한 정지로 향하게 한다. 만약, 로드 무비의 여정이 어떤 탐색에도, 심리적 여정의 어떤 귀착지에도 도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렇다면, 로드 무비의 도로 여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로드 무비의 필연성이 이 영화에 있기라도 한 것일까? 영화 끝무렵에 GTO는 무의미한 경주가 중단된 후에 “손수 개조한 구닥다리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