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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이 목록들은 지극히 우연적인 선택의 결과다. 미국 영화들 중에서 최근 디지털 복원된 작품들 네 편을 추렸던 것이다. 시대는 제각각 다르다. 다만 선택의 과정에서 은연중에 ‘패닉panic’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패닉이란 알다시피 돌발적인 불안과 공포, 스트레스에 의한 혼란한 심리상태를 말한다. 혹은, 그에 따른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일종의 공황상태다. 이 단어와 함께 의식에 부상한 것은 도덕moral이란 말이었다. 그렇게 모럴과 패닉의 합성어가 만들어졌다. 이 개념은 1972년 영국의 사회학자 스탠리 코엔Stanley Cohen이 1960년대 영국의 매스미디어가 당시 모즈나 로커즈라는 거친 젊은이들을 어떻게 과잉 보도했는지를 기술할 때 사용한 단어이기도 하다. 도덕적 공황을 일컫는 말로 사회질서의 위협으..
2014년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설립자인 앙리 랑글루아(1914-1977)의 탄생 백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올해 랑글루아 백주년 행사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와 함께 벌일 예정이다. 랑글루아는 책에서 언급된 영화들, 영화의 역사에 그저 이름만 있던 영화들을 살아있게 했다. 시네마테크의 상영 덕분이다. 랑글루아는 시네마테크의 아버지이자 영화 프로그래머란 직업의 창시자로, 영화의 아이들(cine-fils)이 그러하듯 적어도 이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은 어떤 의미로든 그의 아이들이다. 그의 특별함은 탁월한 열정뿐만이 아니라(그는 시네마의 종사자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열정passion이라 여겼다), 그것을 어떻게 전시하고 조직하는가에 있었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의 역사에 정통하는 ..
[2013 베니스 인 서울] 올해의 ‘베니스 클래식’ 섹션에서는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연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다미아노 다미아니, 엘리오 페트리, 프란체스코 로지, 로셀리니의 대표작과 파졸리니, 베르톨루치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 이탈리아 현대영화를 개괄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작으로 소개하는 지안프란코 로지와 지아니 아멜리오의 작품 또한 전후 이탈리아의 위기를 반영한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면모가 있다. 1950년대의 네오리얼리즘에서 시작해 현재에 이르는 이탈리아 영화의 어떤 경향을 살펴본다. 네오리얼리즘 영화혁명 “1940년대의 영화 혁명인 네오리얼리즘과 1400년대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 간에 공통점이 있습니까?” 갈릴레오 박물관에 들어선 한 남자가 과학사 연..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 『씨네21』에 실린 원승환 씨의 “'다양성’이라는 획일적 명명”이란 글을 읽었다. 다양성이라는 용어는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다양성 영화’라는 말로 통용되는 영화들은 주로 예술영화, 고전영화,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실험영화 등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자면 다양성영화는 “시장점유율 1% 이내인 영화 형식의 작품, 직전 3개년 평균 기준 서울지역 시장점유율 1% 이내인 국가의 작품, 영진위의 제작지원/배급지원 작품, 당해 연도 1%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들이다. 원승환 씨가 지적하는 것은 다양성 영화라는 범주 안에 모든 비주류 영화의 범주를 우겨넣다 보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마구잡이로 묶어놓은 결과 서로 다른 영화 간의 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를 12월 17일부터 1월 5일까지 개최합니다.'2013 베니스 인 서울'에서는 다미아노 다미아니, 엘리오 페트리, 프란체스코 로지, 로셀리니, 파솔리니, 베르톨루치, 등등 특별히 현대 이탈리아 영화의 정치적인 작가들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 베니스 영화제 70주년을 맞아 전세계의 70명의 감독들이 참여해 만든 '베니스 70: 미래 재장전'. 김기덕, 홍상수, 클레르 드니, 베르톨루치, 왕빙, 키아로스타미,폴 슈뢰더, 몬테 헬만 등. 2. 지안프랑코 로시의 '성스러운 도로', 엠마 단테의 '팔레르모의 전투', 지아니 아멜리오의 '용감무쌍' 등의 이탈리아 신작들. 3. 지난해 소개한 '마태오 사건'의 프란체스코 로지의..
지난 일요일에 기뻤던 것은 카우리스마키의 '어둠은 걷히고'를 보러 많은 관객들이 왔었던 일이다. 다른 영화들도 그러하지만, 기다려지는 것은 영화의 운명이기에. 이 영화의 인물들은 그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있다. 실직한 이들은 그들을 고용해줄 사업자를 기다린다. 그들은 기다려진다. 하지만, 이들은 방향을 바꾸어 다른 이들에게 기다려지길 선택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카우리스마키의 인물들은 새롭게 오픈하는 '노동'이라는 음식점에서 찾아와줄 사람들을 기다린다. 대체로 그들은 전에는 떠났던 이들이다. 그들은 이제 음식을 맛볼 이들을 기다리기로 선택한다. 우리는 기다려지는 자들을 보게된다. 하나 둘씩, 여덟 명의 사람들. 아마도 그건 책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음식을 맛본다는 것. 꽤나 오즈적인 주제인 미각은 이 영화..
까미유 끌로델, 혹은 유명한 무영인 (2012)은 브루노 뒤몽의 전작들과 비교할 때 꽤 일탈적인 작품처럼 보인다. 먼저, 제목의 연도(원제목은 ‘까미유 끌로델 1915’이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시대극이다. 지금까지 7편의 장편을 만든 뒤몽은 한 번도 역사극을 만든 적이 없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동시대의 문제를 다뤘다. 둘째, 줄리엣 비노쉬의 출연이 하나의 사건이 될 만하다. 뒤몽은 데뷔작인 (1977)이래로 아마추어 배우를 기용하는 것을 영화적 원칙으로 고수해왔다. 배우들의 과잉의 연기나 분명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관습적인 연기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로베르 브레송처럼 그는 배우보다는 인물의 물질성에 더 관심을 보였다. 물론 육체에 우선에 두는 것은 거기서 어떤 방식으로든 영혼과 정신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