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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과거와 소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꾼다” 지난 2005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한 도시, 세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차이 밍량의 대표작을 망라하는 제1회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허우 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내한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5년에 이어 대만 현대사에 대한 탐구 속에서 새로운 영화미학의 지평을 넓혀온 대만 뉴웨이브 영화와 그 후예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제2회 대만영화제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낸 에드워드 양을 추모하며, 대만 현대사회의 도..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이 영화판에 뛰어들어 당대의 스타 감독이 되기까지, 영화감독 배창호는 놀라운 에너지를 지닌 예술가였다. 그의 전작을 상영하는 배창호 특별전을 앞두고, 이를 기획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배창호 감독과 두 차례 만나 영화로 쌓은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배창호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처음 제안했을 때 그는 “뭐, 내가 회고를 할 때는 아니라고 봐요”라고 손사래를 치며 극구 사양했다. 물론 나로서도 배창호 감독을 과거의 작가로 ‘회고’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저, 시네마테크에서 간헐적으로 와 을 상영하면서 조금씩 과거 그의 영화에 품고 있던 정이 새록새록 피어올랐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을 본 이래 그의 신작을 더 빨리 보고 싶었고, 달리 할 게 없는..
5월 20일, 화요일 7시 '배창호 특별전'이 개막합니다.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님의 데뷔작 입니다.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에 몰래 봤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1983)과 배창호 감독의 (82)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담배 연기 자욱한 동네의 조그만 재개봉관에서 교외지도 단속선생님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마음을 졸이며 이 영화들을 봤습니다. 은 당시 텔레비전에서 봤던 안토니오니의 만큼이나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자율학습을 피해 극장으로 숨어든 고등학생 소년이 부랑자 둘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이는 퍼포먼스를 이해할 길이 없었습니다. 보상과 축복은 물론 다른 방식으로 얻게 됐습니다. 이보희란 배우에 반해 한동안 이장호 감독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떠돌아다녔으니까요..
"내가 만든 열 일곱 작품을 되돌아보면 크게 전환점의 시기가 있는데, 결국은 그 과정이 깊이를 추구해가는 변화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삶을 보는 눈의 깊이를 갖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시대는 점점 반대로 가고 있다." - 배창호 5월 배창호 감독의 전작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됩니다.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80년대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와 작가적 도전의식을 보여준 배창호 감독의 작품 전작 17편을 상영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배창호 감독 전작특별전'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기회이자 8-90년대 한국영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번 '특별전'은 배창호 감독을 과거의 작가로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동시대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현역의 작가..
아마도 지난 해 6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오슨 웰스 특별전'에 참여했던 분이라면 오슨 웰스의 영화에 대해 정열적으로 이야기를 하던 한 여인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해 '특별전'에 참석했던 오슨 웰스의 마지막 촬영감독이자 파트너였던 촬영감독 게리 그레이버의 미망인 질리언 그레이버(캐스너)가 지난 해 12월 5일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남편 게리 그레이버가 2006년 11월에 암과의 오랜 싸움 끝에 세상을 떠난 후, 꼭 1년 후의 일입니다. 함께 서울아트시네마를 방문했던 동료 글렌 제이콥슨씨가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그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지난 해 서울에서 함께 보낸 몇일간의 일들이 갑자기 기억속에 떠올라 잠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질리언은 남편 게리 그레이버와 함께 오슨 웰..
20세기를 마감하는 90년대에 들어서서 고다르는 내내 ‘상중喪中’에 있었다. 1988년부터 시작해 10년 만에 완성한 4시간 반에 이르는 대작 는 물론이고, 그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에서 고다르는 이미 ‘다른 사람이라면 죽음이 방문하고 상에 복종하겠지만, 나의 경우는 우선 상에 복종하는 것으로부터 삶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추도가 서거에 앞선다는, 그것이 고다르가 자신을 생각하는 방식이다. 쉽게는 방문할 것 같지 않은 죽음을 기다리면서 상으로서의 생애를 계속 보내온 시네아스트의 고독한 초상이 에서 볼 수 있는 노년의 고다르의 모습이다. 그는 시인만이 그 임종을 제대로 추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다르의 자화상 특별전’은 노년의 고다르를 살펴보는 기회다. 로 20세기를 마감하면서 고다르는 로 21세기..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당신 옆에 있는 게 영광이라 느낄 만큼요. 당신 때문에 눈이 부셔요. 그게 진짜 내 감정이요 그런데 뭐가 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하는 거죠? 당신은 내가 본 중 제일 슬픈 여자요 그런 당신이 웃으면.. 마치 내게 태양이 떠오른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마도 내가 아는 한 마릴린 먼로에 대한 가장 적확한 표현이자 최상의 찬사일 겁니다. 존 휴스턴의 에서 클라크 케이블은 마릴린 먼로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건넵니다. 알렉스 노스의 음울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초반 30분과 흑백의 빛이 점점 어둑해지는 밤으로 향하는 후반의 30분은 정말 마음을 울적하게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사람들, 무언가 상처를 입고 조화를 이루기 힘든, 그런 것들을 ..
만약, 아직도 장 르누아르의 영화와 만나지 않으셨다면 그래도 여전히 늦지는 않았습니다. 부터 을 거쳐 까지 아직 남아 있는 르누아르의 영화와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하세요. 이건 그냥 혹시나, 우리가 한 해 동안 수다하게 시네마테크에서 서로 영화 이야기를 나누면서 엘레나를 말하고 전원에서 불어온 돌풍을 이야기할 때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어리둥절해 할까 우려되어 드리는 소박한 권고입니다. 은 정말 밤새 이야기하고 싶은 영화이고, 2002년 처음 '장 르누아르 회고전'을 개최하면서 그리고 2년후 파리의 생 미셸에 있는 '악시옹 크리스틴 오데옹'이란 작은 예술영화관에서 다시 볼 수 있었던 은 정말 정말 제가 좋아하는 안타깝게 이번에 상영하지는 못했지만 와 더불어 그 다음날 저녁까지 이야기하고 싶은 정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