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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일기 (294)
CINEMATHEQUE DE M. HULOT

I am Spartacus ! 커크 더글라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러 영화들이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그에 관한 일화는 (1960)와 관련된 일들이다. 특별히, 1950년대 적색공포 시대 블랙리스트였던 달톤 트롬보와 관련된 일이다. 2년전 이맘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선택작으로 아브라함 폴란스키의 을 상영하면서도 했던 이야기이지만, 1950년대 당시 적색공포와 할리우드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한 영화사적 문제로 남아있다. 1930년대 초기 망명의 문제와도 겹쳐 필름누아르, 혹은 50년대 이후 아메리칸 시네마의 표상과도 관련되는 문제로, 아마도 미국영화와 관련해서라면 가장 관심이 가는 시기이다. 2016년 개봉했던 라는 영화가 보여주는 바, 이 시기 적색공포는 ..

올해 시네마테크의 선택작은 에릭 로메르의 장편 데뷔작 이다. 1959년에 제작됐지만, 제작자와의 불화로 3년이나 지나 누벨바그의 물결에 합류하지 못하고 뒤늦게 1962년에 공개됐고, 흥행에서도 실패한 저주받은 작품으로 남았다. 규칙과 예외의 테마로 고려한 작품이지만, 올해 에릭 로메르의 탄생 백주년을 맞아 그간 상영하지 못한 작품으로 선정하기도 했고, 다른 사연들도 있다. 2회 상영으로 내일(목) 첫 상영과 이어 28일 상영후에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다음달 3월에 개최하는 ‘Tribute to Burno Ganz' 특별전에서도 브루노 간즈가 출연한 로메르의 영화 한 편을 상영할 예정. 특별히 는 파스빈더가 사랑한 영화로, 그는 데뷔작을 로메르(와 샤브롤에) 헌정했다. 고다르, 장 두세 등이 우정 출연..

70년대 이래 빔 벤더스의 문제의식은 이러했다. 더 이상 영화에서 도움을 얻을 수 없다. 점점 영화들이 광고의 트레일러처럼 되고 있다. 의미 없는 이미지들의 범람 맨 앞에는 텔레비전이 있고, 그것이 뿜어내는 것은 광학 독소들이다. 이미지와 적대적인 시대(혹은 적대적 이미지의 시대)가 시작하고 있다. 세상은 점점 영화 없는 세계가 되고 있다. 텔레비전과 소비(생산이 아니라!) 시장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세계. 관객이 아니라 소비자의 품평과 기호가 지배하며 자기 말을 반복하는 세계. 벤더스의 상황 인식은 이미지를 통한 세상과의 접촉이 끊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1973)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하는 필립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증명하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지만 완성된 사진과 현실의 비교에서 접촉의 ..

테니스 애호가였던 세르주 다네는 자신이 서브보다는 되받아치기(리턴)에 능숙한 비평가라 말했다. 고다르가 지적했듯이 테니스 경기의 서브와 리시브는 숏/리버스 숏의 영화의 원리와 닮았다. 요점은 교환에 있다. 교환 없는 영화란 없다. 영화 촬영 또한 대상, 사물에 이미지를 되돌려주는 행위라는 점에서 교환이 발생한다. 교환이 성립하려면 영화(혹은 이미지)가 테니스 경기처럼 둘 사이의 단절의 공허를 통과해야만 한다. 임흥순과 모모세 아야의 가 특별한 것은 두 작가가 영화에 그런 ‘교환’을 가져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절(단지 현재의 한일 관계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에 접속의 흐름을 시도한 작품이다. 두 작가는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서로 건네주는 것만이 아닌,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되돌려준다. ..

영화에 관한 두 번째 책 에서 질 들뢰즈는 “돈은 영화가 겉면에서 보여주고 조합하고 있는 모든 이미지들의 이면에 있다.”고 말했다. 빔 벤더스가 (1982)에서 언급한 ‘영화의 상태’가 그러한데, 최근 마틴 스콜세지는 인터뷰에서 그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슬프게도, 상황은 이제 두 분야가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쪽에는 전 세계적인 시청각 오락이 있고, 그리고 다른 곳에 시네마가 있다. 그것들은 여전히 이따금 겹치기도 하지만, 그런 일은 점점 더 드물어지고 있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한쪽의 돈의 우위가 다른 쪽의 존재를 소외시키고 심지어 무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콜세지의 발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영화 산업만이 아닌 문화의 영역에까지 돈의 지배, 중심과 주변의 확연한 분리, 예술의 주..

“You will become Caligari” 2월 4일, ‘15주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작은 올해 공개 100주년을 맞은 로베르토 비네의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입니다. 강현주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상영됩니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1920년 2월 26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되어,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선구적인 작품이자 독일 영화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된 기념비적 작품-1921년 이 영화는 미국에 공개되어 큰 성공과 논란을 불러왔다-이 되었습니다. 1919년 스파르타쿠스 혁명의 좌절과 칼 리프크네히트와 로자 룩셈부르크의 처형-지난해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마가렛 폰 트로타의 ‘로자 룩셈부르크’를 기념 상영했었다-, 전쟁처리의 불안과 같은 격변과 불안정의 시대정신이 ..

4년전인 2016년 1월28일. 열한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허우시엔 감독을 초대해 행사를 했었다. 2015년엔 하우 샤오시엔 감독의 대규모 회고전을 이미 개최한 바 있고, 당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는 개봉작인 ‘자객 섭은낭’외에 그가 선택한 두 편의 영화, 로베르 브레송의 ‘무셰트’와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을 상영했고 이창동 감독과의 대담이 있었다. 지난해 비정성시는 공개 30주년을 맞았고, 이 작품을 기념하는 행사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계획하고 싶었지만 올해로 미뤘던 차, 실은 한국에서의 개봉은 1990년 1월 이맘때쯤이었으니, 한국에서는 올해가 공개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나는 전방의 초소에서 친구에게 개봉 소식을 들었고, 나중에 출시된 비디오로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기억..

‘사티리콘’에 출연했던 도널드 서덜랜드는-이번에 상영한 ‘네버엔딩 펠리니’의 끝무렵에 그가 읊조리는 펠리네에 대한 기억의 시적인 표현도 인상적이다-펠리니를 오손 웰스와 견주어 두 감독이 그 자신의 표면성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으며,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고 말한바 있다. 가령, 오손 웰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말을 만들어냈지만, 그것이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단 모두가 그것을 믿게 되자, 그것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펠리니는 “나에게는 가장 진짜인 것들이 내가 발명한 것들이다”라고 말했었다. 펠리니의 솔로 데뷔작 ‘백인 추장’은 전작 ‘바리에테의 등불’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실패작이었고, 그의 성공은 예기치 않게 세 번째 작품 ‘비텔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