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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21세기의 영화, 미래의 시네마테크 -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 영화제 본문

서울아트시네마소식

21세기의 영화, 미래의 시네마테크 -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 영화제

Hulot 2010. 5. 12. 13:01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일은 5월 10일입니다. 2002년에 처음에는 소격동의 아트선재 센터 지하에서 시작했지요. 필름으로 온전하게 고전영화들을 상영하겠다는 취지하에 이러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믿음, 영화가 제대로 보여지고 소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울아트시네마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의 낙원상가 옥상으로 올라온 것은 2005년의 일입니다. 그렇게 영화의 20세기가 끝난 21세기의 초두에 문을 연 서울아트시네마가 21세기의 10년이 지난 2010년에 여덟살이 됐습니다. 이번 8년을 맞는 서울아트시네마 '개관기념영화제'에서는 지난 10년 간에 소개된, 하지만 결코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이 영화들 중의 일부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수입배급을 통해 극장에서 정식으로 상영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고전영화를 주로 상영하지만 그 영화들을 상영하는 이유가 의미있는 작품이라서만이 아니라 그 영화들이 제대로 다시 상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21세기의 수작들 또한 정상적으로 관객들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시대에도 영화는 실종되고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기간에는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후원활동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됩니다. 서울이 세계 4대 도시 중의 하나가 될거라고 하지만, 정작 서울의 영화적 환경은 파리, 런던, 뉴욕 등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영화인들은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는 활동을 꾸준히 벌여왔고, 올해 1월에는 ‘서울에 시네마테크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명세 감독)’를 발족시켰습니다. 또한,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 활동의 일환으로는 지난 3월에는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후원광고 촬영이, 4월에는 잡지 ⌜하퍼스 바자⌟에서 진행한 영화인들의 후원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이들의 후원활동을 기념하는 ‘후원 사진전’이 영화제 기간 내내 열립니다. 5월 20일에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의 염원을 담아 영화인들의 후원활동을 기념하고, 함께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을 축하하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열립니다.

자세한 상영작의 소개는 서울아트시네마의 홈 페이지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지만, 미리 말하자면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의 <금발소녀의 기벽>, 브라이언 드 팔머의 <리댁티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테트로>, 마르코 벨로키오의 <승리>, 잉마르 베르히만의 <사라방드>, 클레르 드니의 <침입자>,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안나와의 나흘 밤>, 라울 루이즈의 <누신젠 하우스>가 상영됩니다.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