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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진실과 정의 -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배심원 #2>
새해 첫날부터 감기몸살 증상이 심상치 않아 병원을 찾았더니, 진단시약 결과 A형 독감이 나왔다. 주사와 수액처방을 받은 뒤 약을 복용중인데 코로나 이후, 이렇게 심한 두통과 몸살에 시달린 건 처음인 것 같다. 삶의 경험이 쌓아진다고 해서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통증의 형태와 강도는 다양해지는데 이를 완화할 방법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고통스러운 정보에 수동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통증이 정상적인 치유 기간을 넘어서는 일들도 벌어진다. 더는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할 증상도 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리던 눈이 오후에 극장으로 향하는 길엔 어느새 녹아 거리가 질퍽해져 있었다. 느린 회복 속에서 발끝으로 세상을 조심스레 걷는 기분이다. 덕분에 이불을 덮고 소파에 앉아 워너브라..
영화일기
2025. 1. 7.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