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소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꾼다”
지난 2005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한 도시, 세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차이 밍량의 대표작을 망라하는 제1회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허우 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내한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5년에 이어 대만 현대사에 대한 탐구 속에서 새로운 영화미학의 지평을 넓혀온 대만 뉴웨이브 영화와 그 후예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제2회 대만영화제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낸 에드워드 양을 추모하며, 대만 현대사회의 도시인들의 모습을 날카로우면서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그의 주요작 <청매죽마> <공포분자>과 그의 유작 <하나 그리고 둘>을 상영합니다. 또, <동동의 여름방학>에서 <쓰리 타임즈>에 이르기까지, 에드워드 양의 평생지기였던 또 한 사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들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한편 제2회 대만영화제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색, 계>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만 출신의 또 다른 국제적 작가 리안의 대만 시절 대표작인 <쿵후선생>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등 ‘아버지 3부작’을 시네마테크에서는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신랑 차오 세대 이후의 대만 영화로는, 극장과 영화의 운명과 흥망성쇠를 다룬 대만 뉴웨이브의 계승자 차이 밍량 감독의 아름다운 작품 <안녕, 용문객잔>과 더불어, 2005년에 소개하지 못했던 그의 최근작 <홀로 잠들고 싶지 않아>가 함께 상영됩니다.
이 밖에도 최근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세 편의 다큐멘터리 <비바 토날: 댄스의 시대> <마지막 농사꾼> <점프 보이즈>는 대만 뉴웨이브의 역사, 사회적 문제 의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젊은 대만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