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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 영화제 - 두샨 하나크의 데뷔작 <322> 본문
오늘 V4 영화제가 개막합니다. V4 영화제는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의 클래식과 최근 영화 8편을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개막작은 두샨 하나크의 데뷔작 <322>(1969)로, 슬로바키아 영화 백주년을 기념한 지난 2022년에 가장 뛰어난 슬로바키아 영화로 꼽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첫 상영입니다.
두샨 하나크는 동시대 체코 작가들인 밀로쉬 포만, 얀 네멕, 베라 히틸로바 등과 함께 동구 뉴웨이브의 대표적인 작가다. 두샨 하나크의 작업은 1950년대에 만연된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도식과 단절을 시도하며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하는데, 그런 점에서 비록 그가 다큐멘터리 작업에서 시작했지만 얀 네멕이나 베라 히틸로바와 근접한 작가라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죽음의 위협에 처한 요리사의 이야기다(322는 그의 관련 의학 진단번호다.) 그가 겪는 질병은 세상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 낯섦, 자신의 운명에 대한 당혹감, 불안과 외로움을 특징으로 한다. 원작은 프랑스 누보 로망과 실존주의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영화도 사회주의라는 이상적 세계를 벗어나 부조리하고 붕괴하는 세계, 집단에서 개인의 마음의 상태와 인간의 내면에 집중함으로써 현실의 다양성과 인식의 상대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은 불확실해지면서 무력감이 드러난다.
<322>는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점령 이후에 촬영이 시작되었고, 1969년에 공개되었지만 상영이 금지되어 1989년 이후에야 다시 공개될 수 있었다. 말하자면, 1968년 이후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던 60년대 신 아방가르드 예술의 종합적인 기록이자 정점으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유네스코 영화 유산 목록에 등재된 슬로바키아 영화 중 한 편이기도 하다.
개막작│<322>(두샨 하나크 Dušan Hanák, 1969)
일시│ 6월 1일(목) 오후 7시 30분
V4 영화제 | 6월 1일(목) ~ 1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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