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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2006년에 처음 시작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를 후원하고 안정적인 상영관을 마련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영화제입니다. 오래된 영화를 새로운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영화를 직접 선정하고, 극장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매년 초에 개최하던 친구들 영화제는 코로나와 재정 문제, 극장 이전 등의 이유로 아쉽게도 지난 2년 간 진행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21주년을 맞아 5월 11일(목)부터 31일(수)까지 다시 열립니다. 올해의 친구들은 변영주, 서이제, 유지태, 윤단비, 이경미, 이옥섭, 이해영, 정금형, 정성일, 하마구치 류스케, 황덕호입니다. 이들은 ‘감정’..
[성명] 원주시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결정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1월 원주시가, 이 오래된 극장을 인수해 영화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란 소식을 들은 지 일 년 만의 일입니다. 어찌 된 일인가 살펴보니,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은 한국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극장입니다. 원주 외에는 어디서도 이런 극장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한국 유일의 극장을 철거하고 어디서나 있을 법한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결정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난해 1월, 원주시가 오래된 극장을 인수해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소식에 부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도시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파스빈더 영화의 독특함에 끌려 더글라스 서크의 멜로드라마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스무 살, 그가 처음 본 파스빈더 영화는 ’오늘‘ 상영하는 이다. 부드러움, 잔인함, 춤, 음악이 있는 너무 재밌는 영화였지만, 당시에는 같은 영화를 좋아해서 거슬렸다고 한다. 멜로드라마는 퀴어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대체로 사색적인 백인 남자의 문제적 영화를 보던 때다. 그러다 파스빈더가 더글라스 서크의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글을 읽고는 서크의 모든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멜로드라마를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에서 울었습니다. 흑인 엄마가 백인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려고 클럽에 들어가지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장면..
원주 아카데미 극장이 철거된다고 한다. 지난 11일, 원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을 철거하고 대신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재래시장 및 5일장’과 연계한 문화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차 공간도 확보해 재래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철거가 결정된 아카데미 극장은 1963년에 건립된, 단관극장의 원형을 가장 오랫동안 보존한 극장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관의 공간이 우리 사회의 다른 필요에 할당되어, 때론 슈퍼 마켓이 되거나 주차장으로 변모하는 일이 다반사라지만, 지금은 문화 유산이 자산이 되는 시대다. 부동산 가격이 아니라 공간의 가치를 계산해야 한다. 시장의 이번 결정으로 원주시가 얻는 것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건물과 주차장이다. 잃는 것은,..
게임판에서 배제되지 않으면서 게임의 규칙을 파괴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술시장에는 엄격한 배제 원칙이 작동한다. 1950년대에 시네클럽을 돌아다닌, 대체로 1930년대생인 누벨바그 세대는 앞선 세대의 ‘양질의 영화’를 비판하며 규칙 파괴를 부분적이지만 실행했고, 생 제르맹 데프레의 시네클럽을 마찬가지로 전전하며 상영의 스캔들을 불러온, 로메르와 누벨바그 세대 중간 쯤 세대인 이시도르 이주(1925), 모리스 르메트르(1926)는 ‘불일치’의 원칙을 내세웠고, 영화(산업)의 게임판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다니엘 다리외를 안나 카리나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는 영화 예술에 혁명을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3월, 오늘부터 새로 시작하는 ‘프레임워크 -실험영화 월례상영회‘는 1950년대 이래로의 유럽 뉴웨이브의 다..
4월부터 고다르의 영화에 대해 네 번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다. 주로 60년대 고다르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지만, 작품 분석만이 아닌 고다르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이러한 질문은 후기 고다르 영화에서 보다 분명한 것들도 있어서 시기와는 무관하게 영화적 질문의 방식으로 고다르의 60년대 작품을 다루게 될 것이다. 어쩌면 각 시대별로 연속 기획처럼 진행될 수도 있을 강좌의 첫 번째다. 고다르는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이동하면서 영화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매번 변화시켰고, 그렇게 끊임없이 변하면서 동일성을 유지했다. *작고 아담한 아틀리에서의 강좌라서 이미 수강가능한 좌석은 현재 1좌석이 남아 있다고 한다. 강좌| 현대 생활의 작가-60년대 고다르의 질문들 고다르는 한 명의 위대한 작가가 아니라 영..
해롤드 로이드의 영화를 상영했던게 시네마테크의 낙원시절인 2007년 이맘때다. '미국 무성영화의 위대한 배우들'이란 제목의 특별전에서 해리 랭던, 버스터 키튼의 작품들과 함께 해롤드 로이드의 영화를 상영했다. 미국 무성영화의 위대한 배우들' 특별전은, 후일 거장이 되는 프랭크 카프라 등과의 협업으로 천진무구한 개구쟁이의 이미지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 초기 영화의 스타 해리 랭던, 루이스 부뉴엘이나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20년대 초현실주의자들마저 열렬한 사랑을 고백했던 아크로바틱 개그의 위대한 배우 겸 감독 버스터 키튼, 그에 버금가는 속도와 서스펜스를 주특기로 채플린처럼 페이소스 넘치는 현대인 상을 그려낸 해롤드 로이드의 출연작들을 소개하는 귀한 기회입니다. 또, 이번 특별전에서는 더글라스 페어뱅크스와..
지난해에 이어, 2023년에도 실험영화 정기 상영회 ‘프레임워크Frameworks’를 3월부터 다시 시작한다. 2022년에는 ‘요나스 메카스 백주년 회고전’ 이후에 ‘아메리카 언더그라운드 시네마’를 소개하는 기획이었다면, 올해는 1950년대 이후 유럽 실험 영화의 특별한 작품들을 매달 소개하려 한다. 3월과 4월에는 레트리즘의 두 작가, 이시도르 이주의 (1951)와 모리스 르메트르의 (1951)를 상영한다. 이후, 5월과 6월에는 마르셀 아눈, 그리고 스페인 출신의 아돌포 아리에타의 매혹적인 영화를 상영한다. 아마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몇년 전부터 상영을 계획했던 로버트 크레이머의 작품은 별도의 회고전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03.30. 19h30 영원과 욕설에 대한 논고 Traité de b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