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ywood Classic Special

영화에서 고전은 다른 예술들과 비교하자면 애매한 의미를 지닙니다. 영화의 고전이 태생적으로 이미 현대성을 지니고 있었던 탓입니다. 통상적으로 고전은 1950년대 이전의 영화를 통칭해 부르는 용어입니다. 스타와 장르의 결합, 서사의 투명성과 명백함, 사실성, 인과관계, 통일성, 서술적 표현 등으로 대표되는 고전영화의 특권적 장소는 할리우드입니다. 또한, 영화에서의 고전은 대중의 공통적 감정을 표현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고전은 영화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수 십 년이 흐르고서도 대중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시간을 견딘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사 고전들은 지금의 상업적 배급을 통해서는 상영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은 그런 영화사의 고전을 온전하게 필름으로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독일이 낳은 위대한 천재’라 불린 F. W. 무르나우가 할리우드로 이주해 만든 첫 번째 영화인 <선라이즈>는 독일표현주의와 낭만주의의 특성을 미국적 전통의 멜로드라마와 과감하게 결합한 작품입니다. 존 포드의 <분노의 포도> <황야의 결투>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는 사회적 주제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이 담긴 작품입니다. 고전 할리우드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하워드 혹스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는 스타의 출연, 세심한 연출, 주류 할리우드 영화의 관습을 넘어서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대중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남성적 우주의 신성함과 권위를 조롱하는 테마 또한 눈여겨볼만 합니다. <사냥꾼의 밤>은 특이한 용모로 잘 알려진 배우 찰스 로튼의 유일한 연출작으로 당시에는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후대에 알려져 누아르 영화사상 가장 개성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전기 시대를 마감하고 미국 영화의 현대성을 이뤄낸 니콜라스 레이의 대표작인 <실물보다 큰>은 풍요의 시대였던 1950년대 미국 중산층이 어떻게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는가를 시네마스코프의 화면에 담아낸 걸작입니다. 가족 멜로드라마를 근간으로 하면서 영화 내내 악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촬영과 화면 구성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할리우드 클래식 특별전’을 통해 1920년대에서 1960년대에 이르는 고전 영화의 대중적 즐거움과 독특한 미학을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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