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부터, 로만 폴란스키의 60년대 대표작을 상영한다. 원래는 6편 정도의 작품들을 예정했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못해 세 편으로 확정됐다. 60년대 만든 대표작인 <물속의 칼>, <혐오>, <궁지>가 상영된다. 작품에 대한 간략한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만 폴란스키의 60년대 영화는 <물속의 칼>을 포함해 심리적 공포영화가 주를 이루는데, 그 중 <혐오>는 가장 기이한 공포영화라 할 수 있다. 1965년작인 <혐오>는 일종의 사이코 서스펜스 영화로 한 여성이 조용히, 그러나 아주 충격적으로 광기로 미끄러져들어가는 과정이 흑백화면의 차가운 질감과 금욕적 구성에 쉬르 리얼리즘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루이스 부뉴엘의 <세브린느>에서 매혹적인 자태를 선보인 카트린느 드뇌브가 광기에 빠진 주인공으로 출연해 대담한 연기를 보여준다. 런던의 뷰티살롱에서 일하는 캐롤(드뇌브)이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성에의 혐오와 공포, 그리고 섹스에의 동경으로 망상과 광기로 빠져드는 과정이 그려진다. 특히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눈동자의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기괴한 프레임에서부터 복도와 벽의 부식과 균열, 거기로부터 돌출하는 손들, 시계와 종소리들, 끔찍한 환상의 장면들을 보는 놀라움이 있다. 


특별전 기간에 시네마테크 라이브러리의 작품들을 새롭게 상영하는 시간도 있다. 올해 초 상영했던 마태오 가로네의 <고모라>를 포함한 3작품, 고레다 하로카즈의 <환상의 빛>, 브루노 뒤몽의 <휴머니티>, 필립 그랑드리외의 <솜브르>가 필름으로 상영된다. 모두 죽음과 관련한 영화들이라는 점에서는 이상한 공통성이 있다. 이 기간에의 상영때 지난번 '개관기념영화제'와 마찬가지로 간략한 카페토크를 하면 어떨까 생각중. 특히나 <환상의 빛>, <휴머니티>, <솜브르> 이 세 작품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또 이야기를 나누고도 싶다. (Hulot)






로만 폴란스키 특별전과 시네마테크 필름라이브러리 특별상영과 관련해서는, 아래를.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programdb.php&md=read&no=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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