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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클로드 샤브롤은 누벨바그의 다른 작가들보다 더 대중적인 흥행영화를 만들었지만 정작 덜 알려진 작가이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도 일부에 불과하고 그 대부분도 최근작들로 한정되어 있다. 극장에서 그의 영화를 만나는 기회도 고다르나 트뤼포, 로메르에 비해 적은 편이고, 이 애매한 작가를 ‘히치콕의 프랑스 후예’ 정도로 취급해 온 것도 그의 작가성에 대한 논의를 협소하게 만들었다. 샤브롤은 그가 비록 히치콕에 관한 저술을 했지만 스스로 프리츠 랑에게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토로한다. 그의 영화는 예술가보다는 장인으로 작업해야했던 랑의 미국시절 영화들을 떠올리게 한다. 샤브롤은 전위적인 작가는 아니었지만 누벨바그 작가들 중에서 가장 발 빠른 감독이었다. 가장 먼저 에릭 로메르와 함께 히치콕의 연구서를 출간했고, ..
*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 10월 31일 상영 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바르다에 관한 강연을 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는 거의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바르다의 예술가의 초상화 작업, 혹은 그녀 자신의 자화상과 관련해서 이 영화는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작품이다. 그 일부를 소개한다.(김성욱)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이 영화는 DVD로도 출시된 적이 없고, 예전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열렸던 아녜스 바르다 특별전 때도 상영되지 않았던 작품 중에 하나라서 오늘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필름 상영을 하는 날이었을 것이다. 반면에 이 영화 다음에 만들어진 라는 작품은 유일하게 한국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던 작품이다. 이런 상황 자체가 방금 보신 영화가 놓인 처지를 ..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12월 14일부터 26일까지 10여일 간 서울 낙원동 소재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지난 9월 타개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라 칭송 받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영화제’를 개최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장 뤽 고다르, 프랑수와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프랑스 누벨바그를 선도한 감독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왔다. 이들 누벨바그리언들은 전통적인 영화 만들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화 언어를 적극적으로 발명하고 개발하여 현대 영화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다. 누벨바그에 대한 시네필들의 여전한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타깝게도 2010년 두 명의 누벨바그리언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1월 11일에 에릭 로메르가, 9월 12일에는 클로드 샤브롤이 영면에 들어간..
한때 아시아 영화들이 환대를 받던 때가 있었다. 불과 십오 년 전만 해도 중국 5세대의 영화들이나 대만 뉴웨이브, 이란 뉴웨이브 감독들의 영화가 극장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장예모와 첸 카이거,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량, 그리고 에드워드 양,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의 작가가 영화잡지는 물론이고 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제 호시절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 일본 영화를 제외하고 극장가에서 아시아 영화들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21세기에 새롭게 출현한 아시아 영화들 대부분이 거대한 공백처럼 존재유무를 확인하기 힘들다. 이는 아시아 영화들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일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국제영화제를 방문하거나 세계 영화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영화들 대부분이 아시아 ..
* 이번 주 화요일부터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을 개최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작년에 열렸어야 했던 회고전이다. 그동안 클레르 드니, 샹탈 애커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영화들을 소개했고 워낙 좋아하는 아녜스 바르다의 회고전은 일정을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해 드디어 10월에 회고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바르다의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가 9월쯤에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고, 일정상 양보하기로 했더랬다. 대신 21세기의 프랑스 영화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치르기로 했다. 다른 곳에서 바르다의 회고전이 열린다면 아쉽지만 그래도 기뻐하면서 보러 갈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회고전이 열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고, 바르다의 영화를 서울아트시네마의 스크린에서 소개할 ..
지난 9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매달 열리는 '시네클럽'의 행사로 존 포드의 를 했습니다. 추석 전야이기도 하고, 시네마테크의 고전 필름라이브러리 영화를 소개할 생각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게다가 에 비해 적게 논의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이번 시네클럽 상영작으로 를 선택하게 된 건 추석을 맞이해서 고향이나 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져 있는 영화이고 잘 설명되어 있는 편이지만 내부적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볼 만한 지점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두 편의 영화는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반복과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 있다. 또한 그 차이에는 수많은 변경들이 있다..
지난 9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오랜만에 정재은 감독의 를 함께 보고 정재은 감독과의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섬세한 터치로 휘청거리는 청춘 군상을 영화 속에 담아내왔고, 이제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정재은 감독과 함께한 9월 ‘작가를 만나다’의 현장을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는 감독님께도 관객들에게도 각별하게 기억되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21세기의 한국 영화의 베스트로 꼽는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2001년에 영화가 나오고 9년이 지난 지금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떻게 이 영화를 데뷔작으로 만들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정재은(영화감독): 그때는 제가 영화 현장 ..
1. 프랑스의 영화감독 자크 드미의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본 것은 1992년 가을무렵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종로의 코아 아트홀에서 이 재개봉을 했었다. 1991년에 자크 드미가 세상을 떠나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에서 그의 영화를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한국에서 재개봉한 것도 그런 일환이었다. 한국에서의 재개봉 또한 기회였지만, 생각해보면 그 때의 상영은 1991년에 자크 드미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의 영화를 재평가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기도 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던 연인들이 있었다. 드믄 드믄 올드팬들도 있었다. 그들 가운데 나 또한 끼어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먹먹한 마음에 대학로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가끔은 영화보다 그 때 종로의 거리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