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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한 편의 영화가 모든 사람에게 좋을 수 없고, 시간이 지나면 평가도 가치도 변한다. 세계가 변하고, 영화를 평가하는 방식도, 수용의 경험도 변하기에 어떤 작품이든 가치와 평가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 바쟁은 동시대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 특별히 의 미덕이 노동자 계급과 그들의 진정한 삶의 문제를 인위적이지 않은 새로운 형식으로 그려낸 것에 있다 했다. 하지만 이 비전은 감상을 넘어서 여전히 지금 시대에 유효한 가설인가? 혹은 같은 주제의 지금 영화와 비교해 같거나 다른 것은 어떤 것이며,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다른 세대의 관객에게 접근을 허용하고 있을까? 비토리오 데 시카의 (1948) 디지털 복원판을 상영하면서 김병규 평론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이유다. 스트리밍의 시대에 고전, 혹은 모..
“나의 박물관에서는, 전시실 어디에서도 모든 수집품들과 진열장들, 그 모든 것이 보인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오르한 씨. 모든 곳에서 동시에 모든 물건들, 그러니까 내 모든 이야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잊을 겁니다. 삶에서 가장 커다란 위안은 바로 이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본능으로 만들어지고 정렬된 시적인 박물관에서 사랑하는 옛날 물건들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사라졌기 때문에 위안을 얻는 겁니다.” , 오르한 파묵. 지난 5월 ‘튀르키예 뉴웨이브 영화제’를 개최하면서 ‘무스탕’ 상영 후 강연에 참석한 이난아 씨와 오르한 파묵과 감독 데니스 감제 에르구벤의 대담 이야기를 나누다 이야기가 ‘순수 박물관‘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이어졌다. 연유는 그랜트 기..
물리학 박사가 영화 감독이 된 특이한 이력의크지쉬토프 자누시 영화의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는 지식인에 대한 특별한 성찰, 이를테면 무력함의 잠재력에 관한 것이다. 가령, 의 얀과 안나는 자신의 활발한 직업 생활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지방에서의 조용한 삶이 더 아름답고 낫다고 여긴다. 반면, 마렉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시골에서 자신의 능력을 낭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말한다. 마렉은 그들의 삶이 체호프의 희곡처럼 침묵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말하지만, 안나는 반대로 "체호프에게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그렇듯 이 작품에서는 아무 일도 아닌것 같은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자누시가 인터뷰서 했던 다음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물리학은 미스터리를 다룹니다. 문제를 조사하면서..
올해 네마프 2022의 주제 ‘자연은 미디어다'와 연계된 '얼터너티브 시네마전: 확장된 자연' 섹션의 상영작 선정과 짧은 취지글을 썼다. 얼터너티브 시네마전 | 확장된 자연 ‘확장된 자연’은 최근 현대미술 전시의 흥미로운 주제 중 하나다. 가령, 2020년 산티아고의 헤리티지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Naturaleza expandida: visibilizar lo Invisible를 참고할 수 있다. 미술뿐만 아니라 같은 주제의 실험 영화 기획전 Expanded Nature – Écologies du cinéma expérimental이 열리기도 했다. 인류세 시대에 실험 영화 제작자들의 이미지 탐구가 자연에 대한 경험을 확장하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자연’이란 키워드에서 출발한 이 기획전도 같은 주제를..
처음 ‘마리오 바바 회고전’을 개최한게 2011년 6월이었고, 그때 ‘킬 베이비 킬’을 상영했으니 11년만에 이 작품을 다시 디지털 복원판으로 오늘 상영한다. 그 때의 회고전은 ‘하퍼스 바자’와 함께 한 화보촬영 후원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이명박 정권때 공모제 반대로 영진위의 시네마테크 지원금이 끊긴 시절이다. 마리오 바바 회고전은 늘 하고 싶었던 기획이었고 때마침 기부금 덕분에 공포의 세계를 알릴 기회가 왔다. 모두 35mm 필름으로 ’사탄의 가면’, ‘블랙 사바스’, 기이한 웨스턴 ‘로이 콜트와 윈체스터 잭’, 그리고 ‘리사와 악마’까지 모두 열 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객석에서 관객의 큰 반응이 있던 작품은 지알로 영화인 ‘너무 많은 것을 안 여자’로 기억한다. 근 50년이 지..
신수원 감독의 에서 “너도 언젠가 나처럼 사라질 것이다.”라는 불길한 비문에 따르자면, 마찬가지로 사라질 워기에 처한 것이 과거의 영화만은 아니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코로나 위기와 더불어 가속화한, 그 자체 역사의 창백한 그림자가 되어버릴, 폐기처분될 운명에 놓인 낡은 영화관이다. 폐관을 앞둔 극장의 천정 한 가운데 뻥뚤린 거대한 구멍은 이미 영화관을 더 이상 그림자가 거주할 수 없는 불가능한 장소로 만들어버렸다. 원래 영화관은 이미지의 빛을 위해 닫힌 공간의 어둠을 필요로 한다.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은 그 어둠을 불가능하게 한다. 대신 그림자는 극장을 떠나 현실을 떠돈다. 영화 내내 필름의 그림자를 쫓아다니는 중년의 영화감독 지완은 그러나 불완전한 필름의 이미지를 들여다 보기 위해 영사기의 불빛 대신..
지난 4월, ‘요나스 메카스 특별전’을 개최하면서 ‘Re:Voir’의 대표인 핍 초도프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하반기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실험 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프레임워크 Framework’라는 기획을 하기로 했다. 매달 정례 상영으로, 그 첫 시작은 ‘아메리칸 언더그라운드 시네마’의 작품을 상영하는 일이다. 2020년 존 카사베츠 영화를 아카이브로 조성하면서 그해 4월, 카사베츠 작품과 더불어 아메리칸 언더그라운드 시네마를 함께 상영하는 기획전을 생각했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계획은 무산됐고, 셜리 클라크의 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 아쉬움도 남았고, 탄생 백 주년의 요나스 메카스와 더불어 동시대 아메리칸 언더그라운드 시네마의 역사를 재고할 기회를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
2022 시네바캉스서울 영화제가 7월 28일부터 시작합니다. 올해는 관객회원이 추천한 ‘시네필의 바캉스’ 9편의 영화, 신작 ‘메모리아’를 포함한 아핏차풍 위라세타쿨 미니특별전, 로버트 시오드마크에서 마이클 만까지 도주를 그린 ‘탈주하는 영화’, 필립 가렐의 잔비바르 영화 두 편을 상영하는 실험영화 월례상영, 오페라의 밤, 작가를 만나다(‘오마주’의 신수원 감독), 그리고 시네바캉스 기간에 개최되는 네마프 영화제 프로그램까지. 올해로 17회, 코로나와 함께 벌써 세 번째, 스무 살 서울아트시네마의 여름 ‘시네바캉스 서울’의 첫날 개막일. 개막작은 디지털 복원작 자크 베케르의 (1961). 장 피에르 멜빌이 프랑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 말한 작품이다. 샹테 교도소가 이야기의 무대지만 실제로는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