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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주한스페인대사관과 공동으로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스페인 영화제’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오는 6월 30일부터 약 2주간 개최될 ‘스페인 영화제’는 스페인에서 현재 주목받고 있는 신인 감독들과 스페인 영화사와 역사를 같이해온 거장 감독들의 근작을 통해 스페인의 문화와 역사, 현재를 이해할 뿐 아니라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탐구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에 개최될 스페인 영화제에서는 홀리오 메뎀, 페레 포르타베야, 하이메 로살레스 등 이름만으로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과 호세 코르바초, 후안 크루즈, 라파 코르테스 등 스페인 영화계를 짊어질 신인 감독들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제작한 근작 11편을 상영합니다. 과 등의 작품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이사벨 ..
아이들을 속이기란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와 공모해 남을 속이기란 쉽지 않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서는 먼저 두 사람이 함께 비밀을 공유해야만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비밀을 공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방안에서 담배를 피다가 불쑥 조카가 문을 열고 들어온 적이 있었다.(1) ‘삼촌, 담배 피는구나. 할머니한테 일러야지’라고 여덟 살 짜리 조카가 협박을 가해 왔다. 방안에서는 담배피지 말라는 어머니의 권고가 있었기에 조심하던 터이라 ‘너 절대로 할머니한테 고자질하면 안돼. 그럼 만화 안보여 준다. 이건 너랑 나랑 만의 비밀이야. 약속!’이라며 손가락까지 걸며 조카를 타일렀다. 하지만 조카는 문을 열고 나가기가 무섭게 마루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에게 매달리며 ‘할아버지, 할아버지, 이건 할머니..
자크 타티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은 우편배달부를 주인공으로 모던한 사회의 속도를 그가 어떻게 희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편배달부로 분한 타티는 효율성이 지배하는 어떤 사회의 내면을 질주한다. 제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운송기계를 활용해 우편배달부는 공동체의 감정을 이어주는 편지를 전달한다. 그는 이미 1936년 르네 클레망의 라는 영화에서 우편배달부의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10년이 지난 후에, 타티는 우편배달부를 주인공으로 라는 단편을 만들기도 했다. 이 단편은 1943년 무렵, 타티가 비시정권 하에서 독일에의 협력과 망명 사이에서 고민하다, 친구인 극작가 앙리 마르케와 비점령지대인 생 제베르라는 마을에 내려가서 그곳에서 은둔하다 만났던 시골 사람들과의 교감에서 시작됐다. ..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이 열립니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모'라 불리는 아녜스 바르다는 고다르나 트뤼포와는 달리 영화광에서 출발한 감독이 아니라 회화와 사진을 거쳐 영화에 들어선 작가로, 누벨바그와는 사실 거리를 두고 작업을 했던 감독입니다. 이번에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는 그의 초기작들과 대표작,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단편들을 묶어 상영합니다. 예전 '포럼 데 이마주'에서 그의 단편들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마도 다큐멘터리나 에세이 필름에 관심있는 분들은 그의 단편들을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필름이 아니라 디지털 상영이라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녀의 단편들과 와 같은 매혹적인 작품들도 상영되니 시간이 되는 분들을 꼭 관람을 권합니다. 워낙 좋아하는..
드디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자크 타티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자크 타티는 종종 로베르 브레송과 비교되어 프랑스 현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감독으로 평가받습니다. 로베르 브레송이 를 만든 2년 후에 타티는 (53)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습니다. 타티의 특별함은 코미디 장르를 현대식으로 전환했다는 데에 있는데, 장 뤽 고다르는 심지어 타티의 첫 극영화인 (49)이 로셀리니의 (45)와 닮았다며 ‘타티의 영화와 더불어 프랑스식 네오리얼리즘이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타티는 르네 클레망과 클로드 오탕 라라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했고, 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브레송 이상으로 금욕의 작가로, 1982년 사망할 때까지 단지 6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경제적 곤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적..
밀회 평범한 주부인 로라와 중년의 의사 알렉은 기차역 작은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매주 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만남을 갖게 되면서 사랑을 느끼지만 서로의 가정에의 책임으로 죄책감에 로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헤어진다. 는 이 둘의 담백하면서도 심플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영국영화연구소(BFI)가 뽑은 ‘영국 영화 베스트 100’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 영화는 영국인들, 그리고 린의 마니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영화다. 영화의 중심적 문제인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열정간의 충돌은 린의 영화에서 반복되는 탐구의 주제다. 원작자인 노엘 코워드가 쓴 짤막한 ‘스틸 라이프’란 희곡이 원안으로, 기차역에서의 두 남녀의 짧고 은밀한 만..
비가 내리는 걸 지켜보다, 문득 한달 전쯤에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아시아 독립영화들을 소개하는 행사에 갔던 일이 생각났다. 의 상영이 있었고 감독과 간단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허 지엔준이라는 중국의 영화감독이 만든 작품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황하강 유역의 작은 마을을 촬영했다. 고기를 잡는(그 일외에 달리 할게 없는) 젊은이들이 마을을 떠나 도시로 떠나려는 이야기다. 그 먹먹한 강이 떠올랐던 건 아마 비 때문이었을텐데, 사실, 지난 주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작가를 만나다'에서 상영했던 강미자의 를 보며, 이 영화를 또한 떠올렸다. 떠나는 자와 남아 있는 자의 이야기, 딱 그런 설정이 유사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문득 떠나는 일들이 그리웠던 탓일까. 아니면, 떠나지 않고 살고 싶은 것일까. 생각이..
베이유에게 중력은 인간 내부에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인간은 중력의 하강감으로 도주한다. 그런데, 은총은 굳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싶다고 생각할 때에 발생하는 조용한 고양감이다. 이것은 상승한다. 중력과 은총은 그래서 우선 자기의 내부로 하강하는 때에 타자를 받아들이며 상승해, 거기로부터 새로운 자신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개인은 집단, 혹은 사회적 연대를 거치지 않고 상승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 그것을 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 베이유는 그런데, 페랑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말로 친한 대화는 두 명이나 세 명의 경우 밖에 없다고, 다섯이나 여섯 명이 넘어가게 되면 벌써 집단의 말이 지배되어 악이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한다. 중력만이 더 가중되어 갈뿐, 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