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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테오 앙겔로풀로스, 타비아니, 쿠스트리차, 고다르, 트뤼포... 영화의 역사를 장식한 이런 작가들을 만나는 일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실제 이들 중 몇 명을 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나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개인으로서의 작가를 만나는 일은 이후의 일이다. 내가 이들 작가를 실제로 만났던 곳은 어두운 영화관의 한 구석에서였다. 90년대 중반에 대학로의 동숭씨네마텍에서 처음 타르코프스키의 를 만났다. 그 이전에 나는 이 영화를 비디오테크에서 보았고 수차례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기도 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타르코프스키와 만난 곳은 동숭씨네마텍에서였다. 거기서 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빛과 만났다. 91년 신사동의 한 극장에서 키에슬로스키의 에 담긴 이상한 빛과 ..
프랑스의 영화감독 자크 드미의 영화를 극장에서 처음 본 것은 1992년 가을무렵이었다. 지금은 사라진 종로의 코아 아트홀에서 이 재개봉을 했었다. 추억의 고전을 재상영하는 기회였다. 1991년에 자크 드미가 세상을 떠나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에서 그의 영화를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 한국에서 재개봉한 것도 그런 일환이었다. 한국에서의 재개봉 또한 기회였지만, 생각해보면 그 때의 상영은 1991년에 자크 드미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의 영화를 재평가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기도 했다.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에는 남몰래 눈물을 훔치던 연인들이 있었다. 드믄 드믄 올드팬들도 있었다. 그들 가운데 나 또한 끼어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 먹먹한 마음에 대학로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가끔은 영..
*2005년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처음으로 '자크 드미 회고전'이 열린 바 있습니다. 그 해 열렸던 회고전은 통속적으로 이해되던 자크 드미의 영화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기회였습니다. 이번 '2009 시네바캉스 서울'에서 다시 자크 드미의 네 편의 뮤지컬 영화가 상영됩니다. 아래 글은 2005년 회고전을 맞아 썼던 글을 부분적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자크 드미의 영화를 아직도 제대로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그의 영화들을 단편적으로가 아니라 가능한 하루에 몰아서 보아주었으면 합니다. 그의 영화는 한 편의 작품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하나의 우주로, 세계로 받아들일 때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김성욱) 상실감으로 가득한 아름다움 - 자크 드미의 세계 1991년 자크 드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평생의 반려자였던..
한 여름의 영화축제 ‘2009 시네바캉스 서울’ 2006년부터 개최한 ‘시네바캉스 서울’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시네바캉스 서울’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비영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 여름에 개최되는 영화축제입니다. ‘시네바캉스 서울’은 지금까지 과거에 영화를 접했지만 이제는 영화관을 찾지 않는 중장년층 관객들, 고전영화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젊은 관객들, 그리고 함께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족 관객 등 서울 시민들이 자유롭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제를 마련해왔습니다. ‘2009 시네바캉스 서울’에서는 거장 감독의 영화를 비롯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작, 흥겨운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으로 섹션을 구성해 8월 4일부터 약 한 달간 ..
몇 주 전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찾았다가 을 보게 됐다. 한두 편의 영화가 스크린을 독식하는 탓에 달리 볼 만한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1편을 보며 들었던 생각을 후속편을 보고 다시 정리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사실, 이 영화를 두고 평자들이나 관객들이 별로 말하지 않은 것들에 관심이 있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두고 로봇에 대한 유년기적 환상을 토로하곤 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무언가를 숨긴다. 이 영화의 표면에, 그리고 서사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전쟁의 모습 말이다. 의 1편을 보면서 이 영화가 환상성의 즐거움을 순수한 형태로 전시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환상성은 물론 현실에 불가능한 상상을 추가하고 기입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상상이라 여긴 것을 현..
한 여름의 시네마테크에서는 예년처럼 영화로 휴가를 즐기는 ‘시네바캉스’가 열립니다. 올 해는 특별히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긴 영화축제가 함께 합니다. 7월에 열리는 ‘낙원음악영화축제’는 낙원상가라는 공간에 뭍어있는 시간과 역사, 기억을 음악과 영화로 반추하는 행사입니다. 2006년에 소격동에서 낙원상가 옥상으로 시네마테크가 이전해 오면서 우려도 많았지만 이제 이 곳은 또 다른 영화의 낙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의 서울아트시네마는 예전 허리우드 극장이 있던 자리로 영화의 대중적 기억들이 남아 있고, 음악인들이 여전히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낙원음악영화축제’는 그래서 우리들의 기억뿐만 아니라 대중적 기억을 장소에 표시하는 행사입니다. 영화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에서 휴고..
Talking to myself and feeling old Sometimes Id like to quit Nothing ever seems to fit Hangin around, nothing to do but frown Rainy days and fridays always get me down What Ive got they used to call the blues Nothing is really wrong Feeling like I dont belong Walking around some kind of lonely clown Rainy days and fridays always get me down .........
유현목 감독님이 세상을 떠났다. 잠깐이나마 감독님과 함께 했던 순간들의 기억이 떠올랐다. 대부분은 사적인 기억들이다. 처음 얼굴을 뵌 것은 90년대 중반으로 기억한다. 예전 사당동에 있던 '문화학교서울'에서였다. 당시 대표님이 '소형영화동우회'의 대표를 하셨는데 유현목 감독님이 동우회의 창립자였다. 그 친분으로 문화학교서울에서 종종 감독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 물론 이야기를 나눈 적은 별로 없었다. 그저 뵙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내가 그 시절에 기억하는 유현목 감독님은 지독한 영화광인이었다. 2001년으로 기억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카엘 하네케의 를 볼 때였다. 영화가 막 시작할 무렵에 앞자리에 꽤 나이가 드신 어른 한 분이 자리를 했다. 종종 국제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긴 했지만 어르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