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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원래 16mm로 촬영된 이 영화는 디지털 복원되어 지난해 10월 5일, 브뤼셀의 벨기에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었다. 컬러 그레이딩에는 이 영화의 촬영 감독인 캐롤라인 샹페티에가 참여했고, 2015년 샹탈 아커만 사후 가족들이 설립한 샹탈 아커만 재단이 상영과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세르주 다네의 표현을 빌자면, 샹탈 아커만은 70년대 내내 주소와 서명, 내용과 약속 장소가 담긴 영화-편지를 정기적으로 우리들에게 발송했다. 편지가 도착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쓰레기통에 버렸고 또 어떤 이들은 열정을 가지고 읽었다. 하지만, 1978년 이후로는 우편물이 더 이상 발송되지 않았고, 이 ‘잃어버린 시간‘이 4년 후, 매우 자유롭고 저예산으로 제작한 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영화지만, 개인적..
Carte Blanche Hamaguchi Ryusuke 흐르다 流れる / Flowing (1956) 나루세 미키오 成瀬巳喜男 / Naruse Mikio 영향 아래의 여자 A Woman Under the Influence (1974)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오프닝 나이트 Opening Night (1977)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글로리아 Gloria (1980)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사랑의 행로 Love Streams (1984) 존 카사베츠 John Cassavetes 2년만에 재개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해외 친구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초대했다. 아쉽게도 작업 일정 때문에 영화제 기간에 서울 방문은 어렵지만, 온라인 토크라도 참여..
2006년에 처음 시작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시네마테크를 후원하고 안정적인 상영관을 마련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영화제입니다. 오래된 영화를 새로운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영화를 직접 선정하고, 극장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매년 초에 개최하던 친구들 영화제는 코로나와 재정 문제, 극장 이전 등의 이유로 아쉽게도 지난 2년 간 진행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 21주년을 맞아 5월 11일(목)부터 31일(수)까지 다시 열립니다. 올해의 친구들은 변영주, 서이제, 유지태, 윤단비, 이경미, 이옥섭, 이해영, 정금형, 정성일, 하마구치 류스케, 황덕호입니다. 이들은 ‘감정’..
[성명] 원주시의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 결정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1월 원주시가, 이 오래된 극장을 인수해 영화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란 소식을 들은 지 일 년 만의 일입니다. 어찌 된 일인가 살펴보니, 원주시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은 한국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극장입니다. 원주 외에는 어디서도 이런 극장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한국 유일의 극장을 철거하고 어디서나 있을 법한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결정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난해 1월, 원주시가 오래된 극장을 인수해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소식에 부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도시에서..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파스빈더 영화의 독특함에 끌려 더글라스 서크의 멜로드라마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스무 살, 그가 처음 본 파스빈더 영화는 ’오늘‘ 상영하는 이다. 부드러움, 잔인함, 춤, 음악이 있는 너무 재밌는 영화였지만, 당시에는 같은 영화를 좋아해서 거슬렸다고 한다. 멜로드라마는 퀴어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대체로 사색적인 백인 남자의 문제적 영화를 보던 때다. 그러다 파스빈더가 더글라스 서크의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글을 읽고는 서크의 모든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멜로드라마를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에서 울었습니다. 흑인 엄마가 백인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려고 클럽에 들어가지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장면..
원주 아카데미 극장이 철거된다고 한다. 지난 11일, 원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극장을 철거하고 대신 야외공연장과 주차장을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재래시장 및 5일장’과 연계한 문화행사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차 공간도 확보해 재래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철거가 결정된 아카데미 극장은 1963년에 건립된, 단관극장의 원형을 가장 오랫동안 보존한 극장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관의 공간이 우리 사회의 다른 필요에 할당되어, 때론 슈퍼 마켓이 되거나 주차장으로 변모하는 일이 다반사라지만, 지금은 문화 유산이 자산이 되는 시대다. 부동산 가격이 아니라 공간의 가치를 계산해야 한다. 시장의 이번 결정으로 원주시가 얻는 것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건물과 주차장이다. 잃는 것은,..
게임판에서 배제되지 않으면서 게임의 규칙을 파괴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술시장에는 엄격한 배제 원칙이 작동한다. 1950년대에 시네클럽을 돌아다닌, 대체로 1930년대생인 누벨바그 세대는 앞선 세대의 ‘양질의 영화’를 비판하며 규칙 파괴를 부분적이지만 실행했고, 생 제르맹 데프레의 시네클럽을 마찬가지로 전전하며 상영의 스캔들을 불러온, 로메르와 누벨바그 세대 중간 쯤 세대인 이시도르 이주(1925), 모리스 르메트르(1926)는 ‘불일치’의 원칙을 내세웠고, 영화(산업)의 게임판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다니엘 다리외를 안나 카리나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는 영화 예술에 혁명을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3월, 오늘부터 새로 시작하는 ‘프레임워크 -실험영화 월례상영회‘는 1950년대 이래로의 유럽 뉴웨이브의 다..
4월부터 고다르의 영화에 대해 네 번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다. 주로 60년대 고다르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지만, 작품 분석만이 아닌 고다르의 질문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이러한 질문은 후기 고다르 영화에서 보다 분명한 것들도 있어서 시기와는 무관하게 영화적 질문의 방식으로 고다르의 60년대 작품을 다루게 될 것이다. 어쩌면 각 시대별로 연속 기획처럼 진행될 수도 있을 강좌의 첫 번째다. 고다르는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이동하면서 영화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매번 변화시켰고, 그렇게 끊임없이 변하면서 동일성을 유지했다. *작고 아담한 아틀리에서의 강좌라서 이미 수강가능한 좌석은 현재 1좌석이 남아 있다고 한다. 강좌| 현대 생활의 작가-60년대 고다르의 질문들 고다르는 한 명의 위대한 작가가 아니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