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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12/16 (3)
CINEMATHEQUE DE M. HULOT
이명세 감독은 앤솔로지 프로젝인 의 바탕에는 “영화에 대한 초심으로 돌아간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 마지막 단편 의 시대적 배경이 1979년인 것은 그런 점에서 이해 가능하다. 이 영화는 블랙 화면에 뇌성과 같은 총성 소리와 함께 ‘1979년 한 발의 총성이 어둠을 꿰뚫었다. 그러나, 어둠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1979년은 이명세 감독이 영화학교를 졸업하고 김수용 감독의 연출부로 들어가 영화를 시작한 해이기도 하니, 새로운 시대와 영화의 시작이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누아르 풍의 이 영화에서 도시 난민, 범법자, 추방자의 거리인 지하세계 디아스포라 시티에는 핍홀(Peephole)기계가 있는데, 이 기계덕분에 에디슨의 키네토스코프처럼 그 구멍을 통해 흘러가는 연속적인 이..
황벼리 작가의 ‘믿을 수 없는 영화관’을 재밌게 읽었다. 영화관이 배경일 뿐만 아니라, 주인공 풀잎이 극장 노동자이기에 극장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풀잎은 처음엔 극장 영사기사로 일했다. 영사실은 보이지 않은 곳에 숨어 있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어둡고 답답한 곳이었다. 하지만, 웬지 아늑한 기분이 들었던 영사실이 좋아 그녀는 쭉 그곳에 있었다. 비록 필름 영사기는 구경도 못한, 이른바 ‘스위치 기사‘였지만 영사실 일은 그래도 평판이 좋은 직업이었다. 풀잎은 영사실에서 일하면서 어떤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했다. 그러다 영사실이 무인화되면서 풀잎은 음료수와 팝콘을 파는 극장 매니저 일을 하게 되었다. 조용한 전락의 과정이다. 사실 극장일..
"10년,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처음에 큰 재능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진력을 잃은 영화 제작자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들이 열정이 소진됐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결국 시스템과의 싸움에서 지게 되는 것이죠. 그게 핵심입니다. 화가가 되든 건축가가 되든, 시스템과 싸우는 건 결국 그 시스템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는 것,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꾸준히 참여하고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규범과 할리우드 시스템 바깥에서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존 카사베츠의 작업을 시스템과의 전쟁으로만 여기는 것은 지나치게 이념적으로 단순화하는 행위일 것이다. 카사베츠의 말대로 시스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