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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변화의 가능성과 희망을 쫓다 2005.09.14 / 김성욱(영화평론가) * 마찬가지로 2005년 '대만영화제'에서 참석한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량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 개별적인 만남등을 바탕으로 당시 열렸던 영화제에 관해 썼던 글입니다. 허우 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대만뉴웨이브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기자 회견, 마스터클래스, 심포지엄 등에 동행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두 감독과 대만 뉴웨이브의 오늘을 말한다. 지난 8월 2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대만뉴웨이브영화제’에서 가장 기대했던 순간은 허우 샤오시엔과 차이밍량을 만나는 일이었다. 각종 영화제를 통해 두 감독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지만 이번엔 경우가 좀 달랐다. 이번 영화제는 대..
그들은 어떻게 대만의 역사를 새롭게 창조했나? 2005.08.23 / 김성욱(영화평론가) * 2005년도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대만영화제'에 관련해 '필름2.0'에 썼던 글을 참고로 올립니다. 대만 뉴웨이브 20주년을 맞아 대만에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는 대만의 뉴웨이브가 70년대 영화적 암흑기를 거쳐 어떻게 태동하게 되었는가를 말해준다. 70년대 말 대만영화는 매너리즘, 새로운 오락의 출현, 홍콩 뉴웨이브의 출현과 비디오의 범람으로 인해 거의 궤멸 직전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 경제적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뤘음에도 정치적으로 대만은 여전히 계엄령 하에 있었고, 게다가 영화 제작에 있어서는 촬영 전 대본 심사와 같은 엄격한 검열이 있었다. 하지만 몇몇 낙관주의자들은 이 암흑의 시기가 영화를 새롭게 갱신..
“과거와 소통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꾼다” 지난 2005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한 도시, 세 가지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차이 밍량의 대표작을 망라하는 제1회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허우 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내한하여 마스터 클래스를 열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2005년에 이어 대만 현대사에 대한 탐구 속에서 새로운 영화미학의 지평을 넓혀온 대만 뉴웨이브 영화와 그 후예들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제2회 대만영화제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낸 에드워드 양을 추모하며, 대만 현대사회의 도..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이 영화판에 뛰어들어 당대의 스타 감독이 되기까지, 영화감독 배창호는 놀라운 에너지를 지닌 예술가였다. 그의 전작을 상영하는 배창호 특별전을 앞두고, 이를 기획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배창호 감독과 두 차례 만나 영화로 쌓은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배창호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처음 제안했을 때 그는 “뭐, 내가 회고를 할 때는 아니라고 봐요”라고 손사래를 치며 극구 사양했다. 물론 나로서도 배창호 감독을 과거의 작가로 ‘회고’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저, 시네마테크에서 간헐적으로 와 을 상영하면서 조금씩 과거 그의 영화에 품고 있던 정이 새록새록 피어올랐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을 본 이래 그의 신작을 더 빨리 보고 싶었고, 달리 할 게 없는..
5월 20일, 화요일 7시 '배창호 특별전'이 개막합니다.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님의 데뷔작 입니다.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에 몰래 봤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는 이장호 감독의 (1983)과 배창호 감독의 (82)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담배 연기 자욱한 동네의 조그만 재개봉관에서 교외지도 단속선생님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마음을 졸이며 이 영화들을 봤습니다. 은 당시 텔레비전에서 봤던 안토니오니의 만큼이나 정말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자율학습을 피해 극장으로 숨어든 고등학생 소년이 부랑자 둘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벌이는 퍼포먼스를 이해할 길이 없었습니다. 보상과 축복은 물론 다른 방식으로 얻게 됐습니다. 이보희란 배우에 반해 한동안 이장호 감독의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떠돌아다녔으니까요..
"내가 만든 열 일곱 작품을 되돌아보면 크게 전환점의 시기가 있는데, 결국은 그 과정이 깊이를 추구해가는 변화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얼마나 삶을 보는 눈의 깊이를 갖느냐 그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시대는 점점 반대로 가고 있다." - 배창호 5월 배창호 감독의 전작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됩니다.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80년대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와 작가적 도전의식을 보여준 배창호 감독의 작품 전작 17편을 상영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립니다. '배창호 감독 전작특별전'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기회이자 8-90년대 한국영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이번 '특별전'은 배창호 감독을 과거의 작가로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동시대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현역의 작가..
아마도 지난 해 6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오슨 웰스 특별전'에 참여했던 분이라면 오슨 웰스의 영화에 대해 정열적으로 이야기를 하던 한 여인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해 '특별전'에 참석했던 오슨 웰스의 마지막 촬영감독이자 파트너였던 촬영감독 게리 그레이버의 미망인 질리언 그레이버(캐스너)가 지난 해 12월 5일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남편 게리 그레이버가 2006년 11월에 암과의 오랜 싸움 끝에 세상을 떠난 후, 꼭 1년 후의 일입니다. 함께 서울아트시네마를 방문했던 동료 글렌 제이콥슨씨가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그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됐습니다. 지난 해 서울에서 함께 보낸 몇일간의 일들이 갑자기 기억속에 떠올라 잠깐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질리언은 남편 게리 그레이버와 함께 오슨 웰..
당신은 정말 아름다워요. 당신 옆에 있는 게 영광이라 느낄 만큼요. 당신 때문에 눈이 부셔요. 그게 진짜 내 감정이요 그런데 뭐가 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하는 거죠? 당신은 내가 본 중 제일 슬픈 여자요 그런 당신이 웃으면.. 마치 내게 태양이 떠오른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마도 내가 아는 한 마릴린 먼로에 대한 가장 적확한 표현이자 최상의 찬사일 겁니다. 존 휴스턴의 에서 클라크 케이블은 마릴린 먼로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건넵니다. 알렉스 노스의 음울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의 초반 30분과 흑백의 빛이 점점 어둑해지는 밤으로 향하는 후반의 30분은 정말 마음을 울적하게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사람들, 무언가 상처를 입고 조화를 이루기 힘든, 그런 것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