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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 『씨네21』에 실린 원승환 씨의 “'다양성’이라는 획일적 명명”이란 글을 읽었다. 다양성이라는 용어는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다양성 영화’라는 말로 통용되는 영화들은 주로 예술영화, 고전영화, 다큐멘터리, 단편영화, 실험영화 등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자면 다양성영화는 “시장점유율 1% 이내인 영화 형식의 작품, 직전 3개년 평균 기준 서울지역 시장점유율 1% 이내인 국가의 작품, 영진위의 제작지원/배급지원 작품, 당해 연도 1%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된 한국영화”들이다. 원승환 씨가 지적하는 것은 다양성 영화라는 범주 안에 모든 비주류 영화의 범주를 우겨넣다 보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마구잡이로 묶어놓은 결과 서로 다른 영화 간의 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를 12월 17일부터 1월 5일까지 개최합니다.'2013 베니스 인 서울'에서는 다미아노 다미아니, 엘리오 페트리, 프란체스코 로지, 로셀리니, 파솔리니, 베르톨루치, 등등 특별히 현대 이탈리아 영화의 정치적인 작가들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1. 베니스 영화제 70주년을 맞아 전세계의 70명의 감독들이 참여해 만든 '베니스 70: 미래 재장전'. 김기덕, 홍상수, 클레르 드니, 베르톨루치, 왕빙, 키아로스타미,폴 슈뢰더, 몬테 헬만 등. 2. 지안프랑코 로시의 '성스러운 도로', 엠마 단테의 '팔레르모의 전투', 지아니 아멜리오의 '용감무쌍' 등의 이탈리아 신작들. 3. 지난해 소개한 '마태오 사건'의 프란체스코 로지의..
지난 일요일에 기뻤던 것은 카우리스마키의 '어둠은 걷히고'를 보러 많은 관객들이 왔었던 일이다. 다른 영화들도 그러하지만, 기다려지는 것은 영화의 운명이기에. 이 영화의 인물들은 그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있다. 실직한 이들은 그들을 고용해줄 사업자를 기다린다. 그들은 기다려진다. 하지만, 이들은 방향을 바꾸어 다른 이들에게 기다려지길 선택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카우리스마키의 인물들은 새롭게 오픈하는 '노동'이라는 음식점에서 찾아와줄 사람들을 기다린다. 대체로 그들은 전에는 떠났던 이들이다. 그들은 이제 음식을 맛볼 이들을 기다리기로 선택한다. 우리는 기다려지는 자들을 보게된다. 하나 둘씩, 여덟 명의 사람들. 아마도 그건 책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음식을 맛본다는 것. 꽤나 오즈적인 주제인 미각은 이 영화..
까미유 끌로델, 혹은 유명한 무영인 (2012)은 브루노 뒤몽의 전작들과 비교할 때 꽤 일탈적인 작품처럼 보인다. 먼저, 제목의 연도(원제목은 ‘까미유 끌로델 1915’이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시대극이다. 지금까지 7편의 장편을 만든 뒤몽은 한 번도 역사극을 만든 적이 없다. 그의 영화는 언제나 동시대의 문제를 다뤘다. 둘째, 줄리엣 비노쉬의 출연이 하나의 사건이 될 만하다. 뒤몽은 데뷔작인 (1977)이래로 아마추어 배우를 기용하는 것을 영화적 원칙으로 고수해왔다. 배우들의 과잉의 연기나 분명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관습적인 연기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로베르 브레송처럼 그는 배우보다는 인물의 물질성에 더 관심을 보였다. 물론 육체에 우선에 두는 것은 거기서 어떤 방식으로든 영혼과 정신의 문..
마스무라 감독은 너무 시대를 앞서갔다고 생각합니다 - 배우 와카오 아야코와의 인터뷰 배우 와카오 아야코를 만났다. 영상자료원에서 열린 ‘다이에 특별전’에 참석한 그녀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만났던 시간은 40여 분 정도였다. 스크린에서 그녀를 보아왔던 열망의 시간에 비하자면 턱없이 부족한 만남의 시간이다. 물론, 관객과의 대화와 이어진 뒤풀이 자리까지 참석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녀와의 만남에 아쉬움은 없다. 다만 이 짧은 기록이 마스무라 야스조의 영화나 무엇보다 그녀만이 가능했던 연기의 비밀에 다가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고백해야만 할 것이다. 어쩌면 그 비밀에 우리는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녀는 마스무라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그게 ..
ECM 특별행사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이번 기회에 ECM과 영화의 관계를 살펴보는 특별전을 시네마테크에서도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흥미로운 기획이 될 거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특별히 ECM의 대표인 만프레드 아이허도 방한하니, 직접 그에게서 고다르 등의 작가들과의 작업에 대해 듣고 싶었던 것이다. 고다르의 사운드에 관한 이야기를 만프레드 아이허를 통해 듣게 된다니! 원래 대로라면 테오 앙겔로플로스나 베르히만, 타르코프스키 등의 영화도 상영할 생각이 있었지만, 아쉽지만 이 영화들의 국내 상영은 국내배급사가 판권을 갖고 있어 도리어 상영이 어렵다. 음악인들은 생소할 테지만-때론 영화인들조차 모르는 일이기도 하지만- ECM 은 그동안 영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
베르나데트 라퐁을 기억하며 베르나데트 라퐁이 세상을 떠났다. 몇 가지 단편적인 영화적 기억들이 떠오른다. 물론 이 기억이 소환하는 이미지들은 그녀의 존재 자체가 가장 강렬하고 우아한, 그녀 삶의 뜨거운 순간들이다. 그녀는 누벨바그 초기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이 영화로 끌어들인 배우다. 그런 여인들은 꽤 있었다. 잔 모로가 있고, 안나 카리나가 있고, 브리지트 바르도가 있으며 델핀 세리그가 있다. 베르나데트 라퐁은 그녀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아름다우면서 와일드하고, 자유로우면서 동물적인, 너울거리는 몸의 현전성이 강렬하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바르도에 비견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터부를 깨뜨린 여인이다. 이를테면 조금은 원시적인 삶의 모습이나 그녀가 즐거워하는 모든 것은 그녀 자신의 고..
가토 다이의 임협영화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소개된 것은 2003년 9월의 일이다. ‘일본 액션영화 걸작선’으로 마스다 도시오의 (1964)에서 하세가와 가즈히코의 (1978)까지 총 9편의 영화를 상영했는데, 이때 가토 다이의 ‘붉은 모란 시리즈’ 중 (1969)와 (1970)을 상영했다. 그해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열린 특별전의 순회상영이었다. 가토 다이의 영화를 비디오가 아니라 필름으로 극장에서 처음 보았던 때이다. 2011년에는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붉은 모란 시리즈’ 7편을 상영하기도 했으니, 이번 ‘임협영화 걸작선’은 세 번째 기획행사로 특별히 ‘도에이 임협노선’에 주목한다. 도에이의 임협노선이란 1963년작 에서 시작해 1973년의 에 이르기까지 10년간 지속된 제작노선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