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사랑: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 Luchino Visconti Special
일시: 2015년 6월 4일(목) - 14일(일)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6월 4일(목)부터 14일(일)까지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데카당스의 미학을 가장 아름답게 구현한 루키노 비스콘티의 특별전을 진행합니다. 이번 “치명적인 사랑: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에서는 비스콘티의 초기작 <벨리시마>를 포함해 그의 대표작인 <센소>,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별히 디지털로 새롭게 복원한 <레오파드>까지 전부 9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스콘티는 한 편의 영화에서 다양한 의미의 맥락을 읽어내게 만드는 감독으로 매번 새로운 감동과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문학, 음악, 회화 등 다방면에 걸쳐있는 풍부한 예술적 교양을 바탕으로 빚어내는 비스콘티 특유의 미학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우아한 미장센으로 포착합니다. 또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비스콘티의 작품 세계는 단순히 탐미적 제스처를 취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지금 사회에 대한 은유, 또는 직설적인 논평으로 작동하며 날카로운 동시대성까지 획득합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미학을 완성한 비스콘티의 작품 세계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이택광 교수, 한창호 영화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의 강연 등 부대 행사도 준비하였으니 이번 특별전을 통해 비스콘티의 변하지 않는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치명적인 사랑: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 여름 다지원에서 하는 강의는 앞으로의 일련의 작가탐구의 일환으로 한 명의 작가의 작품을 한 편씩 살펴보는 수업으로 할 생각이다. 그 첫 시작은 로베르 브레송.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보다 실천적이면서 개인적이라 수업때 이야기할 생각. 본디 10강으로 하려다 여름에 길게 하는건 무리라 판단, 8강으로 8-9편의 작품을 살펴본다. 6월 29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30분에. 간략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강좌취지
로베르 브레송의 특별함은 개인의 스타일을 넘어서 영화 고유의 순수화된 스타일, 다른 예술 표현의 스타일과는 다른 영화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체화한 것에 있다. 브레송의 영화는 무언가의 촬영도 개인의 표현도 아닌 고유의 세계 그 자체이다. 신비주의, 초월의 작가, 인간 실존의 작가라 말하기도 어려운, 대신 아무것도 변경하지 않으면서 모든 확고한 영화 그 자체의 세계를 바꾸려 한 브레송의 작품들을 매주 한 편씩 살펴본다.

1강 게임의 규칙: 죄악의 천사들
2강 의지의 승리1: 사형수 탈출하다
3강 의지의 승리2: 소매치기
4강 동등성의 미학1: 잔 다르크의 재판
5강 동등성의 미학2: 당나귀 발타자르
6강 동등성의 미학3: 무셰트
7강 파리의 도스토예프스키: 유순한 여인
8강 천사와 악마: 아마도 악마가, 그리고 돈

강사소개
영화평론가, 중앙대학교 영화학 박사.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며 영화사의 거장들의 회고전을 기획해 개최하고 있다. 『데릭 저먼의 영국』, 『디지털 시대의 영화』 등의 책을 번역했고, 『루이스 부뉴엘의 은밀한 매력』, 『오시마 나기사』, 『장 피에르 멜빌』, 『영화와 사회』 등의 책을 출간했다.

참고문헌
로베르 브레송, 『시네마토그래프에 대한 단상』(동문선)
『로베르 브레송의 세계』(한나래)
Tony Pipolo, Robert Bresson: A Passion for Film

★ 수강신청 방법 :
링크 : http://daziwon.net/apply_board

Welles after Welles 

 

 

 

 

 

오슨 웰스는 자신의 얼굴과 몸을 훼손하는 데 꽤 열중했던 작가다. 그는 의도적으로 몸을 부풀리고 과도한 분장을 하거나 앙각촬영으로 자신의 몸을 덩치크게 표현하려 했다. 그는 비만에도 무관심했다고 한다. <아카딘 씨>에서 그의 몸은 존재만으로도 인물들을 압도한다. <악의 손길>에서 그가 처음 등장할 때 마르린 디트리히의 놀란 표정은 잊기 힘들다. 미국의 일부 평자들은 그가 후기에 텔레비전이나 B급 영화 등의 저급한 역에 (젊은 웰스의 건장한 몸과 비교해) 예의 비만의 몸으로 출연했던 것을 한탄했다고 하는데,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만은 아닌 어떤 의도도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가령 그는 십대부터 조숙한 재능을 발휘했고,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당시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들도 누리지 못했던 편집권을 얻어 <시민 케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의 젊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이후 60년대의 뉴웨이브 영화들처럼) 젊음을 찬양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그는 젊음보다는 일찌감치 이미 노년을 연기했다. 노년의 권력과 젊음의 열정 사이에는 심각한 거리가 있고 웰스는 이를 처음부터 간파하고 있었다. 이러한 역설은 제목에도 이미 나타나는데, 케인이라는 거대한 권력자와 시민이라는 차이가 이 영화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로즈버드’는 그러한 차이를 연결하는 마법의 열쇠이지만 <시민 케인>은 그것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웰스는 미국이 자신을 존중했던 것이 전적으로 젊음을 요구하는 나라였기 때문이라 말한 바 있다. 젊은 미국은 동어반복처럼 항상 젊음을 예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러하듯) 그 젊음을 지속시키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웰스의 진정한 저항은 그러므로 젊음을 일찍부터 부정하거나 그것에 도전하려 했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내 생각엔 젊음이라고 치기를 부리는 것보다 더 진정한 의미에서의 젊음의 저항처럼 보인다. 웰스가 출연한 영화들을 보면 그가 끊임없이 자신을 비대하고 늙은 모습으로, 혹은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젊고 잘생긴 얼굴을 가리고 의도적으로 다른 모습으로 출연하려 했다. <심판>에서 웰스는 꽤 의식적으로 얼굴을 숨기고, 11명의 다른 캐릭터의 목소리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속임수도 즐겨 했다. <오슨 웰스와 일하며>(1994)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웰스가 마술과 장난, 속임수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기를 좋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정말 뛰어난 마술사였다.

 

 

 

말년의 걸작 <거짓과 진실>(1974)은 그런 웰스의 거짓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천재적인 그림 위조범, 즉 ‘거짓’이라는 책을 쓰고 하워드 휴즈의 가짜 자서전을 쓴 클리포드 어빙의 이야기에 웰스 자신이 전 미국인을 상대로 속임수를 썼던 <우주전쟁>의 라디오극 에피소드를 더한다. 이 영화에서 웰스는 “나 같은 사기꾼은 그러나 사실 진실을 추구합니다. 이걸 건방지게 표현하자면 예술이라 할 수 있죠. 피카소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하는 거짓말이라고요”라고 말한다. 그는 젊음 뒤의 노년, 혹은 눈에 보이는 세계 뒤편의 다른 책략과 연극을 영화로 다뤘던 작가다. 그가 연극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이런 다성성의 세계에 깊이를 더한다. <시민 케인>이 뛰어난 작품임에도 여전히 웰스를 <시민 케인>의 작가로만, 그의 젊은 시절과 혁명적 데뷔를 찬양하는 것에 머무는 일은 그래서 아쉬운 일이다. 이번 ‘오슨 웰스 백 주년 회고전’에서 이른바 웰스 이후의 웰스에 더 주목해 주었으면 한다. 그의 노년성이야말로 영화적 젊음의 모습이었다. 웰스에 관한 뛰어난 평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이렇다. 웰스는 사람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제대로 발견된 적이 없다. 그는 언제나 재발견의 대상이 되는 작가였다. 여전히 <아카딘 씨>가 대관절 뭘 말하는 영화인지(고다르는 <필름 소셜리즘>에서 아카딘 씨의 비밀 리포트에 대한 궁금증을 보여준 바 있다), <심판>이 현대영화가 새로 등장하던 60년대의 시기에 웰스의 어떤 태도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 왜 <불멸이 이야기>가 오슨 웰스의 '완벽한 영화'인지, 혹은 <심야의 종소리>가 왜 주목할 만한 작품인지를 말하는 이들은 드물다. 물론 쉽게 말하기도 어렵다. 웰스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웰스의 회고전 방문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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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26 00:36

    비밀댓글입니다

  2. 2016.12.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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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6.12.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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