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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DE M. HULOT
지난 7월 6일 저녁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지난 5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곽지균 감독의 49제를 맞아 그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밤 행사를 가졌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와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동문회가 함께 마련한 이 자리에는 그와 친분이 있던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가야할 먼 길'이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다시금 생전의 그를 추억했던 그 잔잔한 애도의 현장을 전한다. 故곽지균 감독의 추모의 밤 자리에는 곽지균 감독과 친분을 맺었던 많은 영화인들과 서울예대 동문들이 다수 참석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배창호, 이명세, 허진호, 김국형 감독을 비롯해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안성기, 강석우, 배종옥, 정보석, 지현우, 김혜선 등의 배우들이 함께 모여 곽지..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7월 9일부터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22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이 열립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은 군국주의 일본의 국가와 사회, 광기와 검열에 대해 격렬하게 비판한 지적인 감독으로 5-60년대 새로운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을 무렵, 가장 전위에서 서서 세계영화의 한 흐름을 주도한 감독입니다. 이번 ‘오시마 나기사 회고전’에서는 쇼치쿠 누벨바그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걸작 , , 60년대 일본열도를 뒤흔든 혁명운동에 대한 성찰이 담긴 , , , 그리고 혁명적인 걸작인 과 , 재일 한국인의 문제를 다룬 , , 성과 범죄에 대한 센세이셔널한 작품 , , 그리고 오시마 나기사의 팬들이라면 꼭 필름으로 보고 싶어하는 , 그리고 그동안 소개될 기회가 없었던..
서울아트시네마의 개관일은 5월 10일입니다. 2002년에 처음에는 소격동의 아트선재 센터 지하에서 시작했지요. 필름으로 온전하게 고전영화들을 상영하겠다는 취지하에 이러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믿음, 영화가 제대로 보여지고 소개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서울아트시네마가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의 낙원상가 옥상으로 올라온 것은 2005년의 일입니다. 그렇게 영화의 20세기가 끝난 21세기의 초두에 문을 연 서울아트시네마가 21세기의 10년이 지난 2010년에 여덟살이 됐습니다. 이번 8년을 맞는 서울아트시네마 '개관기념영화제'에서는 지난 10년 간에 소개된, 하지만 결코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이 영화들 중의 일부는 국제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아직까지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2월 23일 공모제 문제로 서울아트시네마가 처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서울아트시네마와 최대한 연대할 것을 밝히는 서한을 우리들에게 보내왔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최근 서울아트시네마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고, 몇 차례 이 문제와 관련해 저희들과 메일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대표인 코스타 가브라스와 관장인 세르주 투비아나의 서명이 담긴 서한에는 ‘서울아트시네마가 수년간 모범적인 방식으로 영화예술에 가치를 부여하고 진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는 영화예술을 보다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운영진이 주도한 것으로 특별히 서울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지금의 시네필들에게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 2010년 1월 15일, 5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실로 기념비적인 일이 일어났다. 국내 내로라하는 영화감독, 배우들이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를 결성하고 바로 이날, 그 뜻 깊은 결의를 알리고 다지는 발족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참가, 공감대를 나눈 이 자리는 영화를 꿈꾸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염원을 모아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온전한 영화의 집을 짓기 위해 스스로 깃발을 들고 나서 이제 시작을 외치는 추진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추운 겨울이지만 열기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불탔던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 발족식 현장을 전한다. 새해가 밝음과..
다섯 번째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서막 열어 2010년 1월 15일 저녁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5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이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친구들 영화제는 5주년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전용관 문제로 겪고 있는 위기를 감독, 배우, 영화관계자, 관객들이 힘을 모아 헤쳐 나가자는 취지가 반영되어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된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전용관 추진위)’의 발족식도 거행했다. 그래서인지 이전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뜬 표정들로 모여 영화에 집에 대한 공감과 사랑으로 뜨겁게 타올랐던 밤. 그렇게 시작한 2010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 현장을 여기에 옮..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 French Cinema Now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09년 11월 10일부터 29일까지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최근의 프랑스 영화들은 국제영화제를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정식으로 수입되지 못한 대부분의 작품은 아직 한국의 관객들과 제대로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 영화의 경향과 창조성을 살펴볼 수 있는 총 23편의 작품을 상영하고 이와 관련된 강좌, 토크, 마스터클래스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여 최근 프랑스 영화계를 진단해 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현대 프랑스 영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주요 작품들을 일별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합니다. 먼저, 영화 로 ..
이미 보도를 통해 접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10월 22일부터 '루키노 비스콘티 특별전'이 시네마테크에서 열립니다. 시네마테크 개관 이래로 간헐적으로 비스콘티의 영화들이 상영된 적이 있긴 하지만 그의 전작을 상영하는 기회는 없었기에 조금은 야심차게 단편을 포함해 전작을 상영할 계획을 세웠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상영작의 규모가 작아졌습니다. 최근 상영료의 증가(1회 상영료만 3백여만에 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갈수록 상영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와 저작권의 문제가 커져서 불가피하게 작품 수가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꾸 이러다가는 영화를 미리 볼 사람을 모집해 상영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좋은 작품을 보려는 관객들이 적어지면서 점점 그들이..